[CEO 풍향계] '청약 새역사' 카겜 남궁훈…'이상한 분사' LG 신학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최근 공모주 청약의 새역사를 쓴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와 잘나가는 배터리를 분사하겠다고 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반 공모주 청약의 새 역사를 쓰며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친 카카오게임즈.<br /><br />이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바로 남궁훈 대표입니다.<br /><br />공모가는 주당 2만4천원이었는데, 상장일과 다음날까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, 세배까지 뛰며 속칭 '따따상'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자사주 3.3% 241만2천여주를 가진 남궁 대표는 주가 최고가 기준으로 2천억원이 넘는 지분 평가액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, 그럼에도 상당수 임직원들 역시 스톡옵션 차익으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사업적으로는 동지적 관계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최근에는 PC방 지킴이로 나선 것도 김 의장이 PC방을 운영하면서 게임 개발 자금을 마련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하죠.<br /><br />김 의장과는 삼성SDS에서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한게임 창립 초대 멤버로 한게임이 NHN으로 합병된 후에는 NHN 미국법인 대표를 역임했습니다.<br /><br />CJ인터넷,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에는 카카오게임 전신인 엔진을 창업했는데요.<br /><br />남궁 대표의 꿈은 바로 온 국민의 게임의 일상화인데요.<br /><br />성공적인 IPO로 실탄을 넉넉하게 장전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그의 꿈을 어떻게 실현해내가는 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라면 먹방을 선보이며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는 유튜버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취업준비생을 위한 메시지를 제작한 건데요.<br /><br />대기업 회장이 취업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면서 취준생을 위해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죠.<br /><br />물론 SK그룹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반기 신입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최 회장은 코로나19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날 직원들에게는 이메일로 변화된 환경에서는 생각의 힘이 요구된다며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최 회장이 예년과 달라졌다는 시선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느 자리에서나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마치 신념처럼 설파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달 초 4대 그룹 총수들이 모인 회동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얘기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실제 각 기업 간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을 텐데, 재계 맏형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참 이상한 분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인데, 강행한 사람은 바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입니다.<br /><br />주주들의 원성이 거셉니다.<br /><br />물적 분할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1위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LG화학의 가치는 48조원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가치는 38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.<br /><br />당장, 주가는 대형 악재로 받아들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6일 분사 결정 이후 10%대까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인데요.<br /><br />신 부회장이 오너의 염원을 위해서 총대를 맸지만, 비등하는 주주들의 원성이 구광모 회장에게까지 향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배터리 사업을 애써 키워온 직원들도 내심 허탈한 심정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그룹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분할 회사의 CEO를 신 부회장이 겸임할지, 소문이 무성한데요.<br /><br />이번 물적 분할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 같네요.<br /><br />금융권의 대표적인 연봉킹이죠.<br /><br />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일부를 달라며 소송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정 부회장이 자신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한 건데요.<br /><br />유류분은 고인의 뜻과 관계없이 상속인을 위해 반드시 남겨둬야 하는 일정 부분을 말합니다.<br /><br />정 부회장은 최근 동생들과 어머니 유언장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2월 별세한 어머니가 자필로 대지와 예금자산 10억원을 딸과 둘째 아들에게 준다는 내용인데, 정 부회장은 어머니의 필체와 동일하지 않다며 정상적인 인지능력 상태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며 문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동생들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에서만 17억원 등 3개 회사에서 4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장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처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보다 많이 받아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재계 일각에서는 돈 때문이라기보다 가족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데, 지난해엔 여동생과 종로학원을 놓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추석 연휴가 다가왔지만 즐겁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도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래도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인 만큼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